루시아

루시아

4 견해
크리스마스 이브,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의 장례식이 티비로 생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살아가는 루치아의 모습이 관측된다. 삶의 의욕을 상실한 듯한 그녀의 아버지는 온종일 집에 틀어박혀 시간을 때우고 있다. 크리스마스 날, 루치아는 아버지에게 산타 옷을 입히고 이웃의 아이들을 찾아간다. 대부분 고정쇼트와 롱테이크로 일관하는 <루치아>는 설명하는 영화라기보다는 관찰을 요하는 영화다.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 타인의, 내면의 고통이 언뜻 언뜻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들을 기다려야한다.
키워드: